잊지못할 햇살에서의추억
호호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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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7 18:07
위:밤에잡은 낙지들......
아래: 거실에 가득들어온 햇살.........
10일간의 창원출장... 그리고 바로이어지는 광주에서의 일정...
그 중간 이틀을 집에 왔다갔다 길에 쏟는게 너무아까워
오랫동안 벼르던 남해여행을하기로 마음먹고 일행과헤여졌다.
태백산맥을읽고 보성,벌교를 가보고싶던 오랜바람을 드디어이룰수있다는 벅찬꿈을안고
벌교 조정래기념관에서 작가의 숨결을 깊이느끼고 꼬막정식을 눈치보며 1인분을시켜(다른지방여행할때는 정식1인분은
안파는곳이 많았다) 보성의 내표술인 녹차주도한잔 곁들여서 아주맛나게먹고 숙소를찾는다.
숙소는 보성 율포앞바다쪽이 전망좋은곳이있다는 안내를받아
네비게이션을 지도를 크게보고 바닷가길을택해 드라이브를하는데
율포해수욕장근처쯤바닷가 바로앞에 그림같은 이쁜집이눈에띈다...
어구를준비하고있는 동네아저씨에게 사전정보를얻어보니 그집은 회원만잘수있는집이라구...
포기하고 동네한바퀴돌다가 그만큼 전망좋고이쁜집을 발견할수없어 다시 발길을돌려 문을두드린다.
맘씨좋아보이는 사장님...
예약없이왔는데도 거절않으시고 맞아주신다.
거실에서바라보는 바다........환상 그 자체다.
날 좋으면 바다 한 가득 붉게물든 노을을 볼수있다는데...
그 장면은 다음에 한번더가보라고 아끼셧나보다.
사장님이 소개해주신 회집에서는 4만원짜리회가 한상가~득 푸짐하고 기가막힌 매운탕까지 배달해주셨다.
소주한잔걸치고 자연에취해있는데 사장님이 제안하신다.
"낙지잡으러갈생각있으면 따라나서라고..."
이게웬횡제냐........
긴 장화에 방수잠바를걸치고 사장님께 요령을배워 낙지를 낚아챈다.
후레쉬불빛에 맑은바다가 비치고 거기 낙지가 거미줄처럼생긴 발을벌리고 버티고있다.
무엇이 모래이고 무엇이낙지인지 알아채기까지 한참걸렸지만...
난생처음해보는 낙지잡이에 겨울바다는 많이웃고있었다.
물빠지면 바지락도 캘수있다는 사장님말씀에
다음엔 꼭 가족들과함께오리라 다짐한다.
혼자하는 여행이 하나도 외롭지않게해준
사장님베려에 감사드리며
오는길에 싸주신 파와 낙지를들고 제일친한형님께 자랑갔더니
당장 가자고 난리가났다.
ㅋㅋㅋ 주말엔 벌써 예약이 꽉찾다고 평일에가야한다고해도
하루문닫고가신다나...
그 바다... 낙지도 바지락도 잡을수있는곳.
너무많이잡지말았으면~ 하는 작은바램이있다.
거실 한 가득 햇살이 들어온다.
붉게물든하늘,길게이어진 햇살.......
아침 태양의정기를 온 몸으로받고
광주에서의 계약도 성공리에마치고
다시찾을것을 기약하며
햇살을 가슴에 품는다.
사장님!
고맙고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