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바다
미니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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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0 21:28
늦가을 단풍에 물든 산행으로 할까?
아니면
만추의 풍경을 품고 있는 가을바다로 할까?
우리부부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니 산행보다는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추수가 한창인 시골풍경 속에서
가을정서를 느끼는 것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을 모아 결정하고
인터넷에서 몇날을 뒤적이며 찾아 마침내 햇살펜션으로 향했다.
펜션은 보성율포해수욕장과 가까운거리 그래서 우리는
햇살에 도착하기전 장흥을 들러 편백숲에서 산림욕을하고
펜션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육질 좋은 소고기를 산 다음
마치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잘 다음어진 보성 차밭을
둘러보고 나서야 햇살펜션에 도착했다.
펜션은 홈페이지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내심 놀랍기도 했지만 기분은 아주 상쾌했다.
이튼날 늦은 아침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순천만과 낙안민속마을을
가려고 현관을 열었는데 우리 눈앞에 호수같은 바다가 찰랑찰랑하면서
온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는것이 분위기가 정말 일품이였다.
이렇게 일품인 광경을 두고 그냥 출발하기가 아쉬워 우리는 잠시
파라솔아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펜션야외 스피커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었다.
순천만과 낙안읍성의 가을 정취도 물론 훌륭했지만
보성햇살펜션에서 압도적으로 느꼈던 아침 분위기는
일상으로 복귀한 지금도 눈에 선해 멋진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햇살펜션에서의 2박3일 여행은 참으로 알차고
인상 깊은 여행이 되었기에 내기억에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