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여행^^~
이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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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 23:30
여행을 하다 보면 우연찮게 그지역의 축제일과 때를 같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여행이 바로 그런 예로
우리부부가 보성다원을 찾은 그날 밤
10주년을 맞이한 보성 불빛축제가 녹차밭에서 열리고 있었다.
계단식 녹차밭에 수천수만개의 전구가 반짝거리며 채색된 밤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스레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가는해와 오는해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 된다.
언덕배기에는 근하신년을 알려주는 학이 비상하는 모습이 보이고 소망카드를 적어 붙이는
불빛터널에는 사람들이 저다마 자신들의 소망을 알리는 글귀를 써 넣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미 깊은 밤도 훌쩍 넘긴 시간이라
근처 적당한 펜션을 찾아 묵기로 하고 율포해수욕장을 조금 지나 해변에 요트형상의 빛과 함께
반원의 은하수빛들이 어우러져 있는 햇살이라는 펜션이 있기에 들어 갔다.
펜션은 두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뒤에서 보여졌던 펜션의 이미지와는 완전 느낌이 달랐다.
마당으로 접어드니 조금전 녹차밭 빛축제와는 또 다른 햇살펜션에서 펼쳐지는 정갈한 빛축제가 연출되고 있었다.
그리고 "햇살" 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귀여운 눈사람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 환하게 웃고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펜션을 다녀 보았지만 햇살펜션은 좀 특이했다.
정말 여행객이 편안하고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였고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마치 야외카페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곳이였다.
이번에 우리부부의 여행지수가 좋았던 탓인지
이렇게 좋은 펜션 그리고 보성빛축제..
우리만 만끽하기엔 너무 아까워 후기를 이용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