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휴식처
다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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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20:23
솔찍히 운이 좋았던거지요.
보성펜션 검색에서 이용료가 상위여서 조금 망설이며 고민고민 끝에 결정한 햇살펜션
도착 하자마자 금방 느낄 수가 있었어요.
탁트인 바다전망에 듬성듬성 서있는 갯벌 바위풍경은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펜션안 역시 기대보다 깔끔하고 침구며 주방 화장실 등등 별 다섯주고 싶어요.
펜션의 야경은 기대하지 않았던 또하나의 진한 추억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베란다에서(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면 더 좋을것 같음) 본 바다 야경 분위기 역시 별 다섯
요트에 설치된 조명을 보며 마신 맥주 맛은 은은하게 들리는 음악과 함께 가을 밤바다 최고의 추억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본 것과 사진은 조금 다르네요. (사진은 초보라서)
우리가 막 도착하니 아랫층 손님들은 갯벌에서는 조개를 케느라 분주하네요.
밤2시에 주인 아저씨따라 낙지잡이 참여는 진정한 바닷가펜션의 추억중의 추억이였죠.
낙지잡이 출동한다고 주인장의 밤중 노크에 우리 와이프는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둘이서 한시간 반쯤에 여덞마리를 잡았습니다.
팁하나..바로먹지 않으려면 주인장의 조언대로 보관하여야 내일 싱싱한 낙지를 먹을 수 있습니다.
비닐을 부탁하여 바닷물과 공기를 많이 넣어 보관하면 다음날까지 싱싱하게 살아 있담니다.(사실로 확인함)
일요일 우리는 짐을 챙기고 점심 때 펜션정원에서 잡아논 낙지를 개봉했습니다.
정말로 금방 잡아온 것 처럼 싱싱하게 살아 있더군요.
여덞마리중 여섯마리 발은 참기름과 소금에(무엇이든 없을 때는 주인장에게 비비는게 장땡) 먹었지요.
여섯마리 머리와 두마리를 라면에(라면이 없으면 방법은 딱하나 주인장에게 마지막으로 비벼봄) 넣어먹은
맛은 솔찍히 평생 잊지못할 맛의 추억 (팁둘..낙지머리는 잘못다루면 먹물이 나오니 조심 조심)
밀물때라 펜션정원 앞까지 밀려든 바닷물은 어제 본 풍경에서 또다른 바닷가로 변하더군요. 역시 별다섯
팁셋..적게먹은 낙지맛이 아쉬워 몇마리 구입을 문의하자 주인장 형님분이 낙지도매상을 한다는것 조용히 아세요.
싱싱한낙지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20마리를 마리당 천칠백원에 구입 서울 도착해서 개봉하니 너무싱싱하여
이놈의 낙지발이 비닐에서 떨어지지 않음.
이상 정리를 하자면
이용요금으로 고민할 펜션이 절대 아님
진정한 바닷가 펜션중의 펜션
갯벌 체험의 체험일번지
너무 조용하여 광고문구대로 산사같은 바닷가임
주인장의 친절
진정으로 형과 누나 동생에게 추천하고 또오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