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의 엄마랑 꿈꾸던 여행을 생일기념으로 실행에 옮기기로 맘먹고 오랜시간 웹서핑에서 고른 세곳을
엄마에게 설명하니 조용한 바닷가를 희망하셔서 보성의 햇살을 선택하였다.
햇살펜션을 선택한 것은 *산사처럼 조용한 바닷가* 라는 광고문구 때문이다.
펜션의 풍경을 상상????하며 5시간의 운전 끝에 드디어 보성바다에 도착하니
피곤한 엄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금요일 입실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사정을 애기하니 사장님께서 반갑게 입실을 허용해주신다.
따뜻한 난방과 깔끔한 실내와 침구에서 몇시간 고룬 보람이 있었다.
바닷물이 많이 빠진 갯벌에는 동네 아줌마들이 낙지를 잡느라 요리저리 넓은갯벌에서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장님께서 아줌마분께 비싼 낙지를 싸게 12마리를 사주셔서 산낙지와 연포탕으로 포식하였고..
해질녘 바닷물이 가득찬 펜션앞 산책길은 정말로 산사같이 조용한 양지바른 낙원이였다.
맑은 공기와 늦가을의 쪽빛 바다색은 이렇게까지 예상하지 못한 풍경이 우리 모녀의 정신적 힐링은 잊을 수 없다.
11월 2일은 해수욕차탕의 설명을 듣고 우선 보성군에서 직영하는 곳으로 3일은 다비치콘도내의 해수탕에서 몸을 풀었다.
딱히 어느곳이 좋다는 것보다 면단위 관광지에 휼륭한 대중 해수녹차탕이 두 개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목욕 후 추천해준 일억조횟집에서 먹은 통장어탕 맛을 최고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이 계신다면 보성의 조용한 바닷가 여행을 적극 권하고 싶다.
맛있는 것 좋은 것 비싼 보약선물 보다 대화도 많이 가질 수 있는 이번 여행을 더 좋아 하신다.
부모님의 늙음을 사랑하고 함께한 2박3일은 오히러 내가 더 힐링한 것 같다.
울 엄마의 미소를 자주 보여준 보성 햇살바다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모녀의 행복과 건강을 빌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