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룸의 추억
나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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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16:54
모처럼의 휴가였지만 바람이 몹시도 부는 늦겨울 3월의 첫 금요일......................................................
보성의 바다는 간만의 휴가를 바람으로 맞아주었습니다.
펜션마당에서 본 바다의 표정은 갯벌과 바위주변이 온통 푸른 해초 밭이다.
주인 왈 겨울에만 볼수 있는 광경인데 파래가 자라 온통 푸른갯벌이 됐다고 하네요.
푸른갯벌도 3월 하순쯤이면 다시 원래의 갯벌색으로 바뀐다네요.
옛날에는 저 파래가 겨울의 중요한 먹거리였담니다.
따뜻한 실내는 참나무 장작 난방이다는 쥔장의 설명에 더 온기가 느껴지고...........
산처럼 쌓인 뒷마당의 참나무와 지붕 위 연통에서는 하얀 연기가 솔솔 피어올라 약간의 낭만이...........
달빛방 거실은 내가 지금껏 다녀본 어느 펜션과 호텔방 보다 근사하다.
바다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다니.....
듬성듬성 떠있는 바위들 사이로 오리들이 왔다갔다 하늘로 물속으로.......... .
달빛방을 이용하실 다음 손님에게 권하고 싶다.
룸에 준비된 상을 창가에 바짝 펼친 후 사랑하는 분과 마주 앉아서 술과 차를 마셔 보세요.
휴대폰에 음악이 있으면 더욱 좋겠죠. 없다면 펜션 쿡티비 음악방송 채널을 이용하시구요.
거실에서 본 바다풍경은 제가 제주 신혼여행에서 이용한 칼호텔의 특실보다 부족함이 없더라고요.
낮동안의 풍경도 좋지만 밤풍경은 더욱 우리부부의 무드를 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원과 바다에 설치한 조명은 여타 펜션에서는 볼 수 없는 볼거리 입니다.
거실 조명을 끄고 정원과 바다를 감상하세요.
맥주와 차 맛이 분명하게 다르실것입니다.
연인분들께 이곳을 적극 추천합니다.
넉넉한 인심과 장소가 왔다 입니다. 또한번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