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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와인

공처가 0 2,945 2012.06.19 21:04
6월6일 현충일 결혼기념일
6월17일 아내생일
매해 찾아오는 결혼기념일. 생일. 사탕데이. 크리스마스 등등..
뭔놈의 기념일마다 뭘 ??챙겨 달라하고
우~우~
정말 귀찮니즘
헌데 이번 결혼기념일은 작은아버지 생신과 겹쳐서 가족모두 빠짐없이 작은아버지댁으로
집합하라는 아버지의 엄명이 있으셔서
결혼기념일 패스~~
아내의 바가지는 사랑의 세레나데를 듣는 기분으로 받아 넘기고
하지만 일요일 아내 생일은 피해 갈 수 없는 폭탄
직장에서 눈치 봐가며 월요일 하루 휴가 내고 6살 4살 남매는 장모님에게 부탁드리고 찾은 곳이 햇살펜션..
일요일이라 빈방이 많다고 사장님이 우리 부부를 젤로 전망 좋고 분위기 좋은 달빛방으로 안내한다.
그런데 펜션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 아내의 표정은 마치 마법에 걸린 해맑은 소녀처럼 변하고 펜션사장님이
묻지도 않았는데 "저기 아저씨 우리 결혼기념일이고요 내 생일이라 여행왔어요" 하면서 연신 생글생글이다.
그러자 사장님이 "아이구 축하드립니다. 그러잖아도 우리 펜션에서 이달부터 결혼기념일 그리고 생일을 맞이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벤트를 구상했는데 스타트로 와인 한병 서비스 하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서비스 와인을 마시고 달빛방에서 달빛을 받으면서 생일선물을 주었더니 아내 기분은 백점~
아~ 2012년 나머지 날들도 이젠 좀 쉽게 보낼 수 있게 되었구나~~ ㅎㅎ


참 사장님~
사장님이 전수해 주신 아내 기분 맞추는 법..
다툼이 있을 때 꼭 기억해서 써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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