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 (혼수)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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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2:48
태평양으로 떠나는 신혼여행 기분으로
우리는 남해안을 따라 쉬엄쉬엄 여행을 계획했어요. ^^
왜냐구요??
제가 임신5개월째 접어든 신부였거든요.. ^^
6월20일
저녁을 벌교 꼬막정식으로 먹고 어둑어둑 할 무렵 햇살펜션에 도착했어요.
신혼방처럼 예쁘고 깨끗한 방에 두마리의 백조가 커다란 하트형상으로 찍혀진 액자가 있었는데
꼭~ 우리를 위한 이벤트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우리는 굳이 나가지 않아도 방에서 펜션 밖의 경치가 한 눈에 보여지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고도
충분히 둘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다음날 아침 펜션을 차분히 돌아 보면서 사진찍기에 들어갔는데..
주변환경 자체가 펜션의 면모를 더 돋보이게 하는 면도 있었지만
활짝 피어있는 꽃 송이송이마다 주인의 손길이 스며져 있음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7일간 돌아다녔던 남해안여행
우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신혼여행을 외국으로 가는 대신 남해안 일주로 마치고
지금 신혼의 보금자리로 돌아와 가만히 거슬러 회상해보니
그래도 보성에 있는 햇살펜션에서 가장 폼나게 보냈던 기억이 남아 있네요. ^^
마치 물위에 떠있는 방갈로에 앉아 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갖게한 햇살펜션 방에서 느껴졌던 착각..
지금도 눈에 삼삼하네요..^^
반짝이(우리아이 태명이예요 예쁘죠.. 후후) 출산 후에 다시 찾아 오면 깜짝 이벤트를 선물해 주신다고 하셨던 사장님..!
저 은근 기대 많이 하고 있는거 아시죠? ^^